Diary
2023 오픈소스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우승 후기
2023 오픈소스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우승 후기
2024.01.14ArgoWorkflows 프로젝트를 주제로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에 멘토로 참여해서 우승을 했다. 회사 업무를 계기로 만나서 친해진 툴인 ArgoWorkflows를 2년전에 접하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2년간 내 활동과 생각에 많은 영향을 주고 나를 발전시켜준 오픈소스였다는 생각이 든다.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를 처음 알게 된건 3년 전쯤 이었다. 그때는 멘티로 참여했었던 대회였는데 오픈소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멘토가 있어서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방향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작년에 우연한 기회로 ArgoWorkflows라는 툴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그 이후로 몇건의 기여를 더 하게 되었던차에 메일을 받았다. 이전에 대회에 ..
당근마켓 SRE 딜리버리 파트 생존기
당근마켓 SRE 딜리버리 파트 생존기
2024.01.14입사 꿈에 그리던 일터인 당근마켓에 정식으로 합류하여 일하기 시작한지 2년이 되었다. SI업계에 대한 경험만 있었던 제가 당근마켓에서 일하게 되었을때 기대했던 것들이 있었다. 코드리뷰 문화가 있는 곳에서 개발을 경험하고, 서비스를 위한 진짜 고민을 해보는 것 자율적인 출퇴근과 수평적인 조직문화 최고의 동료라는 복지 모두가 옳은 말을 하는 곳 달콤했던 자유의 공기도 잠깐, 이곳이 일하지 않는 자에겐 낙원은 없는 진짜 정글이었다는 사실을 깨닳게 되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자유와 책임에 따른 시스템 속에서 나는 새로운 난관들에 봉착하게 되었다. 업무 가시성 확보 비루한 개발 능력 설득력의 부재★ 딜리버리 정글에서는 설득력이 부족한 PR은 폐기당할 수 있어요. 내가 경험한 딜리..
친구 결혼식 사회본 썰
친구 결혼식 사회본 썰
2024.01.14제일 친한 친구 한명이 결혼을 했다. 서울에 처음 상경해서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만난 친구인데, 서로 알고 지낸 기간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생각의 방향이 비슷해서인지 혹은 20대의 가장 불타는 시기를 함께 이겨낸 끈끈함인지 마음속 고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찾게되는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결혼을 한다며 나에게 결혼식 사회를 봐줄수 있겠냐고 물어본 날은 아직도 생생하다. 사실 너무 부담되고 떨려서, 듣자마자 고민을 3만번 정도 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강의나 발표는 그래도 나름 여러번 해봤지만 그런 발표는 망해도 나 혼자 망하는데, 이건 망하면 친구와 친구 부모님, 형수님과 형수님의 부모님까지 같이 망하는 1 + 6의 대형 이벤트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사실 답은 정해져 있었던 것 ..
2021년 회고
2021년 회고
2022.01.032021년은 나에게 수확의 시기였다. 올해 초에 서울에 상경한 이후로 내가 해온 일들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서 였을까? 올 안해 동안은 나 스스로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 많았던 해였던 것 같다. SK하이닉스로의 파견, 판교 입성..? 회사에서 승진을 하고 처음으로 받은 임무는 개발 팀들과 함께 정자역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분당두산타워 거점으로 장기 파견을 나가서 하이닉스 사내에 내부용 머신러닝 경진대회 플랫폼으로 사설 Kaggle을 개발해 주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것이었다. 출퇴근을 부천에서 하던 나로써는 판교로 출퇴근은 너무 부담스러웠기에 회사 대표에게 조금 찡찡대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회사 대표가 야탑 근처에 사택을 구해주었다. 사택도 깔끔했고, 무엇보다 신축 건물인 분당두산타워에서 뷰가 좋은 창가 ..
DevOps 3년차 경력 이직 도전기(feat. 네카당)
DevOps 3년차 경력 이직 도전기(feat. 네카당)
2022.01.02개발자로 일을 하기 시작한지 3년이 훌쩍 넘었고, 길게만 느껴졌던 산업기능요원도 어느덧 소집 해제가 되어 민간인 신분이 되었다. 언제나 막내일 것만 같았던 나도 이제 조금씩 신입의 티를 벗기 시작했고, 회사에서 조금씩 고여가는 나를 보며, 이제 다음 계단을 밟기 위해 다시 한번 도약을 할 시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인생은 곱셈과 같아서, 찬스가 왔을 때 내가 제로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이 있다는 말이 있다. 서울에 상경 해서 부터 지난 5년간을 지금 다시 돌이켜 보면, 어디가 길인지도 모른채 그저 제로가 아니기 위해 무작정 달려왔었던 내가 있었다. 이직 준비를 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회사를 찾기 위해 20번이 넘는 전형들을 진행하면서 힘이 부치기도 했지만, 오히려 수많은 엔지니어 분들을 통해 ..
케이비시스 퇴사를 준비하며
케이비시스 퇴사를 준비하며
2021.12.23나에게 정말 많은 영감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던 케이비시스를 뒤로하고 이제는 새 직장이 될 당근마켓으로 이직을 준비하면서 현재 직장에서의 나를 되돌아 보았다. 2년전 내가 케이비시스에 입사하기 전에는 내가 지금처럼 데브옵스 엔지니어로써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때 당시에만 하더라도 나는 보안 커뮤니티와 해킹팀을 만들어서 활동을 했을 만큼 보안이라는 종목에 미쳐있었다. 그랬던 내가 전형적인 SI업체인 케이비시스에 그것도 클라우드 서비스팀에서 데브옵스 엔지니어로의 이직을 결심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에 우연이 겹친 결과였고, 지금 나는 그 우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마침 그때의 나는 산업기능요원의 신분으로 병역특례를 이어나갈 회사를 찾고 있었고, 마침 참여했던 CTF에서 컨테이..
2018년부터 2021년 3월까지의 회고
2018년부터 2021년 3월까지의 회고
2021.03.14무일푼으로 서울 상경 나는 어릴적 부터 줄곧 컴퓨터를 잘 다루고 탐구심이 강했다. 진학하려했던 대학교는 갑갑한 커리큘럼 속에서 정작 원하는 것은 스스로 , 공부해야 하는 곳으로 느껴졌다. 결국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학점은행제를 통해 정보보호학과로 진학하며 관련 공부를 해보려 하였지만 주변에 관련 공부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공부가 외롭고 물어볼 곳도 없었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전액 국비로 정보보호 전문가 과정을 가르쳐 주는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여 친구 집에 서 얹혀살며 약 7개월간의 빈대생활 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침에는 생활비를 위한 아르바이트, 오후에는 국비교육 학원에서 교육수강, 새벽에는 복습과 자격증 공부등을 닥치는대로 했었다. 하루에 겨우 3시간도 자지 못했지만,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