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41216 - 입원 후 원격근무 시작
241216 - 입원 후 원격근무 시작
2024.12.16오늘은 입원 1주일 째이다.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원격 근무를 시작했고, 드디어 흰죽을 탈출해서 일반식을 먹기 시작했다.입원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동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많아지고, 생활 패턴도 규칙적으로 바뀌어서 그런지 조금씩 배가 아픈것을 제외하고는 컨디션과 머리는 오히려 더 맑아진 기분이다.그래서 그동안 귀찮아서 미뤄두었던 작업들을 하나씩 처리하고 있다.크게는 밀린 블로그 글들을 발행하고, 올해 분량의 도커 캡틴 성과 공유도 마무리를 했다.몸 속부터 머리 속, 맥북 작업 환경 등 하나씩 정리가 되어갈 때 마다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닳았다.나도 모르는 사이 건강이 무너지니, 패턴이 무너지고, 모든 작업들이 도전에서 숙제로 변질되었던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이제 깨달았으니 다시 한걸음씩 나아..
241213 - 입원 후 첫 밥
241213 - 입원 후 첫 밥
2024.12.15입원한지 5일이 되었다.금식이 풀리고 처음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비쥬얼은 충격적이었다.아무 맛도 안나는 흰죽잘게 갈린 고기건더기 하나 없는 국그리고 얇게 썰린 오이생선 한도막평소였다면 손이나 대었을까 싶은 비주얼이었지만, 나는 이미 음식을 배에 허겁지겁 집어넣고 있었다.겨우 이정도 식단에 굴복하고 그릇을 싹싹 비우다니 분했다.나는 그동안 너무 풍족하게 살았던거다. ㅋㅋㅋ위와 같은 식단으로 세끼를 하루종일 먹었는데, 분하게도 세끼를 다 싹싹 비웠다.점점 몸이 빠르게 회복되어 가는게 느껴진다.어제 오늘은 엄마랑 누나가 병문안을 다녀갔다.엄마한테는 좀 상태가 호전되면 말하려고 했는데, 언제 또 인스타 쓰는 법을 알고 시작했는지 내가 스토리에 올린 사진 한장을 보고 입원한 사실을 알아채고 달려왔다.하..
241211 - 입원
241211 - 입원
2024.12.15진짜 뒤지는 줄 알았다.식단 일기고 뭐고 아픈덴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한 3주 전부터 복통 강도와 빈도가 점점 심해져서 담당 교수님께 진찰을 받으러 3번이나 방문했었다.그 중에 한번은 간이식 대장내시경도 했었는데, 오히려 당초보다 궤양성 대장염 증상은 매우 호전된 모양으로 보여서 복통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었다.그런데 저번주 부터 슬슬 무언가 시동이 걸리더니 고통수치가 지수함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문제는 담당 교수님 외래진료가 월~목에만 있는데 고통이 금요일부터 못참을 수준이 되기 시작했다.무당이 뱃속에 들어와서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토요일즈음 부터는 혈변이 나오기 시작했다.그러는 와중에 이진태와 함께 민종이 결혼식은 또 다녀왔다. 사실 잘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타이레놀을 두팩을 찢어먹었는데도..
241203 -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의문의 고통
241203 -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의문의 고통
2024.12.152024년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밤 한중에 선포되었다.내일 출근 하나?코인 평소에 변동성이 너무 커서 일부러 쳐다도 안보고 있었는데, 비트코인 떡락 했다고해서 코인 처음으로 한번 구매해볼까 하고 업비트 회원가입 하려고 하는데 어플이 터졌다. 회원가입이 안된다.결국 이렇게 또 회원가입 실패다.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대장내시경을 또 했다.약을 바꿨다.이상하게 배는 아직도 아픈데, 장은 오히려 엄청 깨끗해졌다고 한다.진짜 왜 아프지
241121 - 메이드카페
241121 - 메이드카페
2024.12.15현창이랑 경범이랑 현우가 불러서 홍대 근처 맛집을 갔다.뭔 멕시코 타코 집 같은 곳이었는데 맛있었다.돌아오려는데 경범이가 메이드 카페를 발견했다.이건 못참지 하고 네명이서 손잡고 올라갔다.막상 문 앞에 서니까 너무 무서웠는데, 한참 고민하다가 오늘 아니면 다시는 안올거 같아서 그냥 들어갔다.안에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좁고, 다른 혼자 온 손님이 두명 정도 있었는데 찐의 기운이 느껴졌다.우리 테이블 담당 메이드도 있었는데, 이 아줌마가 자꾸 나한테 시비를 걸어서 맞대응 했더니 다른 메이드들도 데려와서 갈궜다.기빨려서 빨리 나가고 싶어졌다.옆에서 현창이가 메이드들한테 반응 맛집으로 낙인 찍혀서 와랄랄라 당하는거 구경하는게 진짜 재밌었다.게다가 현창이가 진짜 좋아해서 다음에 또 오고싶다고 하는데 반응이 찐이라서..
241120 - 테크 밋업 영상이 업로드 되었다
241120 - 테크 밋업 영상이 업로드 되었다
2024.12.15어제 밤에 보복성으로 치킨 먹은 대가는 혹독했다.오늘은 테스트 삼아 유산균을 먹어봤다. 딱히 큰 차이는 없었다.그래서 우선은 그냥 계속 먹어볼 생각이다.점심헤비 스테이크 (밥에 그냥 고기)제로 비타 500 (여기에 타우린이 있었는데 깊게 생각 안하고 그냥 원샷 때렸다.)저녁순남 시래기 떡갈비 정식오늘 상태는... 통증은 심하진 않고 그냥 설사는 계속 했다. 통증 빈도가 줄어들었나?최근 3일 비교해 봤을때 딱히 더 나빠지지는 않은 느낌? 아직 잘 모르겠다.전날 고통으로 잠을 설쳐서 그런지 상당히 피곤했다.회사 복도에 있는 쇼파에서 잠깐 쉰다고 누워있었는데 잠든걸 팀원한테 목격당했다.아 그리고 10월에 회사에서 주최했던 당근 테크 밋업에서 발표했던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 되어 공개되었다.회사 동료가 실시간 ..
241119 - 식단일기 2일차
241119 - 식단일기 2일차
2024.12.15오늘은 식단을 최대한 편안한 음식위주로 먹어보려고 했다.유산균이 의외로 발작 버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늘은 비타민들도 안먹고 메살라진 약만 먹었다.점심- 하이라이스저녁- 바나나- 호박죽어제에 비해서 배가 비교적 편안한 느낌이었다.근데 저녁쯤 되어서 또 배가 아프더니 설사가 주륵주륵 나왔다.이렇게까지 식단을 조절했는데도 설사가 나오고 배가 아픈게 너무 화가나서 배달의 민족을 열었다.보복성으로 밤 10시에 페리카나 양반간장반을 시켜서 섭취했다.후회가 된다.기왕 후회스러운 김에 바나나랑 바나나초코파이도 섭취해주었다.배달로 콜라도 왔길래 원샷 해버렸다. 심지어 제로콜라도 아니라 일반 콜라였다.난 미친놈이다.근데 지금은 의외로 배가 안아프다.폭풍전야 같다.무섭진 않다.
241118 - 식단일기 작성 시작
241118 - 식단일기 작성 시작
2024.12.15요즘 시도 때도 없이 배가 아프다.너무 아프다.계속 아프다 보니까 가끔 똥싸고 안아픈 타이밍이 찾아오면 너무 행복하다.궤양성 대장염의 영향인것 같은데 약도 잘 챙겨먹는데 왜이러는지 모르겠다.찾아보다보니 민감성 대장 뭐시기가 같이 왔을 수도 있다고해서 치료법을 찾아보는데 딱히 없다.원래 장은 누구보다 튼튼한 사람 중 한명이었는데 너무 억울하다.여튼 먹는거랑 관련이 깊을 수 있어서 음식으로 임상실험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오늘 먹은것 중 기억나는것들유산균 및 각종 비타민궤양성대장염 약(메살라진)아웃백(스테이크, 감튀, 빵, 양송이스프, 코코넛새우튀김 등등)카레제로콜라당분간 알콜이나 카페인은 섭취하지 않으면서 계속 임상실험 해볼 예정오늘 상태배 자주 아프고 설사발견한 좋은 블로그가 있어서 이것도 첨부크론병 걸린..
241116 - 빔 업그레이드
241116 - 빔 업그레이드
2024.12.15오전에는 신림에 세팅중인 에어비앤비에 에어컨 청소를 했다.진짜 더러웠다. 에어컨 하나 청소에 7만원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맡기기 잘했다. 혼자 했으면 우엑.오후에는 당근에서 에어비앤비 숙소에 설치할 빔프로젝터를 하나 구매했다.18만원에 올라왔는데, 멀리서 사러갔고 물건을 보니 리모컨이 없어서 15만원에 구매했다.거래하고 보니 사촌동생 웅석이 집이랑 가까워서 등촌 샤브샤브를 조졌다.돌아오는 길에 강남에서 웅석이가 약속이 있다고 해서 태워다 줬는데, 실수였다.주말에 서울 시내를 차타고 돌아다니는건 미친 짓이다.운전만 5시간을 했다.집에 돌아와서 빔을 켜봤는데, 횡재했다. 원래 집에서 쓰던 빔보다 훨씬 좋았다.그래서 집에 있던 빔을 에어비엔비에 가져다놓고 새로 산 빔을 집에 설치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신나게 우당..
중앙대학교 입원비용에 대한 산정특례 및 의료실비 혜택 계산
중앙대학교 입원비용에 대한 산정특례 및 의료실비 혜택 계산
2024.12.15입원비용 계산24년 12월 기준 병실 이용 비용이다.나는 간호병동 4인실에 입원 했다. 때문에 원래라면, 병실 이용료만 1일에 67,500원이다.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찾은 입원진료비 영수증 예시를 살펴보니 입원 비용 계산에는 병실비 + 약제비 + 식비 + 기타 검사 비용 들이 추가 되는 것으로 보였다.나 같은 경우에는 입원해 있는 동안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CT, 내시경, 엑스레이 등을 이용 했었고, 약도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고 있었으니 아마 이런 비용들이 가산 될 것이다.산정특례 혜택하지만 나는 중증난치질환으로 분류되어 산정특례 혜택을 받기 떄문에, 이번 입원에 대해서는 급여 진료비로 분류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10%만 지불하면 된다.(입원 원인이 관련 질환의 악화였기 때문)따라서 병실료는 원래 개인부담..
2023 오픈소스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우승 후기
2023 오픈소스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우승 후기
2024.01.14ArgoWorkflows 프로젝트를 주제로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에 멘토로 참여해서 우승을 했다. 회사 업무를 계기로 만나서 친해진 툴인 ArgoWorkflows를 2년전에 접하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2년간 내 활동과 생각에 많은 영향을 주고 나를 발전시켜준 오픈소스였다는 생각이 든다.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를 처음 알게 된건 3년 전쯤 이었다. 그때는 멘티로 참여했었던 대회였는데 오픈소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멘토가 있어서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방향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작년에 우연한 기회로 ArgoWorkflows라는 툴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그 이후로 몇건의 기여를 더 하게 되었던차에 메일을 받았다. 이전에 대회에 ..
당근마켓 SRE 딜리버리 파트 생존기
당근마켓 SRE 딜리버리 파트 생존기
2024.01.14입사 꿈에 그리던 일터인 당근마켓에 정식으로 합류하여 일하기 시작한지 2년이 되었다. SI업계에 대한 경험만 있었던 제가 당근마켓에서 일하게 되었을때 기대했던 것들이 있었다. 코드리뷰 문화가 있는 곳에서 개발을 경험하고, 서비스를 위한 진짜 고민을 해보는 것 자율적인 출퇴근과 수평적인 조직문화 최고의 동료라는 복지 모두가 옳은 말을 하는 곳 달콤했던 자유의 공기도 잠깐, 이곳이 일하지 않는 자에겐 낙원은 없는 진짜 정글이었다는 사실을 깨닳게 되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자유와 책임에 따른 시스템 속에서 나는 새로운 난관들에 봉착하게 되었다. 업무 가시성 확보 비루한 개발 능력 설득력의 부재★ 딜리버리 정글에서는 설득력이 부족한 PR은 폐기당할 수 있어요. 내가 경험한 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