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12 - 퇴원 후 일주일
놀랍게도 한약과 약침 치료를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상태에 호전이 있다.
바닥을 구를것 처럼 아픈 복통의 빈도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급박변의 횟수가 미세하지만 줄고 있다.
한의원 원장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치료에 진심이었고, 상담만 약 두시간을 했다.
IGG라는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서 나에게 해가 되는 음식도 파악해서 식단 관리도 하자고 했다.
그리고 그 말로만 듣던 칼프로텍틴 검사도 하게 되었다.
지금 현재 내 상태는 많이 안좋은 상태라고 한다.
칼프로텍틴 수치가 100이 넘으면 이상상태라고 보통 보는데, 나는 5000이 넘는다. 많이 높은 수치라고 한다.
그리고 내 눈에는 안보였지만 혈액반응도 크게 나오고 있어서 혈변이 여전히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학병원에서는 고작 혈액검사 하나로 염증수치만 보고 있었는데, 이런 다양한 지표들과 세심한 진찰을 받으며, 증상에 호전이 있으니 희망이 생겼다.
한의학을 원래는 별로 안믿었는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와서 한번 속아보자 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각이 바뀌는 중이다.
물론 의료보험이 안되고 비용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하지만, 정말 나을수만 있다면 이정도는 비용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돈이야 벌면되고, 솔직히 부족하지 않다.
왜 노인 헬스케어 관련 사업이 돈 벌기 좋은 사업이라고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나중에 사업을 하게 되면 참고해 봐야겠다. ㅋㅋㅋ
하여간 지금은 건강 회복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고 있다.
다른 걱정 없이 건강 회복에 에너지를 다 쏟을 수 있는 것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만약 내가 지금 직장이 불안정하거나 경제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이었다면, 두배 아니 열배는 더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0년간 내가 쌓아온 것들이 나를 이렇게 든든하게 지켜주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와 동료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동료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